누구나 회식 다음날 쓸개즙을 맛본다
다들 아시다시피 쓸개는 간 밑에 붙어있는 작은 기관입니다. 한자로는 담(膽) 또는 담낭(膽囊)이라고 합니다. 담(膽) 자체만으로도 쓸개를 의미하지만, 주머니(囊)를 붙여 쓸개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분명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의학적으로 통용되는 어휘인 담낭(膽囊)을 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담낭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쓸개즙을 분비합니다. 쓸개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쓰다’라는 어간에 명사형 접미사 ‘~개’가 붙은 형태입니다. 직접 먹어보지 않았지만 쓸개즙(또는 담즙)이 매우 쓰다는 것은 알 수 있겠죠?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자면, 순대 먹을 때 간을 먹다보면 쓴맛이 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돼지의 쓸개가 있던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이 쓸개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