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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 담낭에 담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면 굳이 수술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급성담낭염이나 총담관 결석증 등의 이유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을 제거한다고 해서 생명에 지장은 없기 때문이죠. 물론 사람에 따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에도 이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담낭 절제 수술을 하였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담낭 절제 수술 중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복강경 수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복강경 수술이란?


최근의 거의 모든 담낭 절제 수술은 복강경으로 이루어집니다.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은 배 복(), 속빌 강(), 거울 경()이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배를 부풀려 공간을 만들어 거울(=카메라)을 집어 넣어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배 또는 가슴에 2~4개의 작은 구멍을 뚫은 후 공기를 넣어 풍선처럼 부풀게 한 후, 카메라를 넣어 모니터로 손상되거나 감염된 담낭을 관찰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레이저로 담낭을 절제한 후, 배꼽위에 작은 구멍을 하나 더 내어 담낭을 끄집어 냅니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


이렇듯 작은 구멍만 내기 때문에 전통적인 개복 수술보다 수술 과정도 쉬울 뿐더러, 통증 및 합병증의 우려도 적습니다. 어떤 병원에서는 수술 후 하루 정도만 쉬고 바로 퇴원하게 하는 병원도 있을 정도 입니다. (다만 경험상 최소 2~3일은 병원에서 지내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복강내 유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운동의 회복이 빨라 식사도 일찍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터나 일상 생활에 빠른 복귀가 가능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맹장수술과 같은 수술도 개복수술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른쪽 배 아랫쪽에 길게 수술 자국이 남아있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수술에 비하면 흉터가 작지만, 여름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고자 하는 여성분들에게는 큰 신경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 이런 고민을 크게 덜어줍니다.


복강경 수술이 안되는 경우


따라서 최근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담낭염의 치료를 위한 담낭 절제 수술로 복강경 수술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개복 수술을 권유하는 병원은 거의 찾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 도중이라도 염증이 심하거나 다른 장기에 감염되었다면, 개복 수술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10~20cm를 절개해야 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담낭 절제 수술의 5%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다음시간에는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담석증 또는 담낭염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