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를 먹어도 복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담석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과식을 하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많이 먹더라도 소화를 잘 시키면 문제가 없지만,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소화제를 달고 살았습니다. 오랜만에 과식한 어느날도 단순히 많이 먹어서 체했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와 같이 소화제를 먹고 소화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화제를 먹고 30분, 1시간이 지나도 체기는 내려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속이 울렁거리더니 결국은 토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점점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몸이 으슬으슬해지더군요. 특히 명치가 꽉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아랫배가 강하게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어느새 시간은 흘렀습니다. 그러다 결국 4시간이 넘어서야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완벽히 진정된 것은 아니고, 지쳐서 제가 잠이 든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병원에서 진단하였더니 과식에 의한 소화불량이라고 유산균을 포함한 소화제 일체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복통이 가시지 않아, 좀 더 큰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비롯한 피검사를 해보았더니, 황당하게도 당시는 처음 들어본 ‘급성담낭염’이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담석에 의한 복통인지 셀프 체크해보기
이렇듯 비록 동네 작은 의원이었지만, 병원에서조차도 담석증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설명하는 문진만 가지고는 정확히 담석증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담석증에 의한 복통은 가려내기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복통이 자주 있다거나, 소화제를 먹어도 복통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식후 15분~1시간내에 갑작스레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담석에 의한 복통인지 간단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명치 또는 우상복부의 극심한 통증
2. 약을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5~6시간 이상 지속
3.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됨 (황달)
4. 토하고 싶은 기분이나 구토
5. 변의 색깔이 회색
6. 몸에 땀이 나거나 미열
이러한 본인의 증상을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진단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급성담낭염에 따른 복통의 경우에는 응급실에 가야할 정도로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 및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빠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담석증의 경우 검사 없이는 확인이 어려우므로, 증상만 가지고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앞선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러한 담석증에 의한 염증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글에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담낭 질환 정보 > 담석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석증 및 담낭염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6가지 (0) | 2018.07.19 |
---|---|
자신이 담석이 생기기 쉬운 사람인지 체크해보기 (0) | 2018.07.17 |